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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소중함을 이젠 알아요.
작성자 : 순천비봉초등학교 3학년 서0성 수상 : 대상(초등 저학년부)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소중함을 이젠 알아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엄마의 뜻으로 독립기념관에 방문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그냥 놀이터 같았고, 단순한 체험관 같았다.
3학년이 되고 광복절에 방문한 독립기념관은 놀이터 같지도, 체험관 같지도 않았다. 더운 날씨였지만, 차례차례 전시관을 돌아보면서 왜인지 모르겠지만, 동생이랑 같이 예전처럼 신나서 뛰어다니며 웃으며 지나치지 못했다.
특히 형무소에서 독립운동가들이 고문당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은 잊을 수 없었다. 동생은 무섭다며 저 멀리 도망을 갔고, 난 엄마의 설명을 듣고 궁금한 것을 여쭤보면서 하나하나 자세히 보았다. 나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한다. 그런데 주전자에 고춧가루 물을 넣어 독립운동가의 입을 억지로 벌려서 부어버리는 모습은 정말 끔찍했다. 저번에는 ‘뭐야?’하고 그냥 지나쳤었는데 이번에는 자세히 살펴봤다. 엄마의 얘기를 들으니 그런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도 절대 일본이 원하는 말을 하지 않고, 꿋꿋이 버텼단다. 나 같으면 입 근처에 주전자를 가져가기만 해도 바로 불어버렸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 다음으로 3·1 만세 운동을 재현한 곳으로 가봤는데, 전에는 어떤 선생님이 문이 열리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이번에는 체험할 수 없었다. 아쉽긴 했지만 화면으로 보는 만세 운동의 모습이 뭔가 뭉클했다.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독립운동가와 여러 명의 독립운동가들 틈에서 나도 주먹을 들고 강하게 선언하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엄마가 찍은 사진을 봤는데 마치 나도 독립운동가 같았다.
그렇지만, 과연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이 분들처럼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절대 못했을 것 같다. 아니 못했다. 나는 겁도 많고 아픈 것도 싫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도 싫으니까. 동생한테도 물어봤는데 웃기지만 동생은 꼭 독립운동을 했을 거란다. 어이가 없었다. 나보다 겁도 많으면서‥‥‥
이번 방문은 71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일부러 광복절 당일에 왔는데, 역시나 정말 많은 행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 할머니가 올해 칠순잔치를 했는데 광복이 우리 할머니보다 나이가 더 많았다. 할머니 잔치처럼 광복절 잔치였다. 많은 행사들 중에서 나는 공군 에어쇼가 진짜 재미있었고, 엄마는 연예인 군인을 봤다며 좋아했다. 우리 엄마는 왜 그럴까‥‥‥ 더운 날씨에 바닥 분수에서 잠깐 놀며 더위도 잊었고, 태극 광장에서 동생이랑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사진도 찍고 즐거운 날이었다.
첫 번째 방문과 두 번째 방문에서 달랐던 것은 이번에는 전시관 스탬프를 정말 열심히 찍었다는 것이고, 또 다른 점으로는 처음 왔을 때는 어떤 전시관에서 독립자금을 직접 보낼 수 있는 체험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체험을 못 본 것이다. 대신 옛 독립운동가들이 일본 사람들 몰래 배 안에서 만나 회의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엄마가 신청해서 통일기원 벽돌 쌓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처음엔 내가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하니까 엄마가 대신 나랑 동생 이름을 쓰려고 했다가 내가 직접 쓰는 게 의미가 있을 거라는 말에 글씨는 잘 못 쓰지만 내가 직접 내 이름과 동생 이름을 나란히 적어서 신청했다. 10월에 확인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10월도 거의 다 갔는데 아직 내 이름이 안 나온다고 엄마가 그러셨다. 우리 벽돌이 만들어지면 그때 다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빨리 우리 벽돌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나는 독립기념관을 나오면서 엄마에게 질문을 했었다. 대한민국 독립은 누가 했냐고‥‥‥ 엄마는 물에 비유해서 말해 주었다. 물이 한 방울이 떨어지면 아무 것도 아닌지만, 한 방울 한 방울이 시간이 지나면서 모이고 모여서 큰 양의 물이 되는데, 독립도 그런 거라고 했다. 누가 한 게 아니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서 결국은 이루어진 거라고 했다. 나는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유관순 누나랑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김구 선생님, 안창호 선생님 밖에는 몰랐다. 그런데 그 보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면서 지켜낸 것이 독립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나는 태어나면서 그냥 살고 있으니까 그냥 있는 게 우리나라인 줄 알았다. 내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원하는 ‘공부’라는 고생을 이겨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하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냥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니고, 대한민국이 되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싸웠다는 사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절대 우리나라를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잊어버렸는데, 독립운동가 중에서 독립한 날을 얼마 안 남겨두고 돌아가신 분이 있다고 한다. 그 분은 얼마나 안타깝고, 억울할까. 아니면 그래도 바라는 독립을 했으니까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했을까?
광복절 기념 독립기념관 방문 감상은 바로 바로 우리나라는 소중하고, ‘독립운동가 할머니, 할아버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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