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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으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 벨국제학교 1학년 최0희 수상 : 은상(고등부)

“엄마가 날 낳은 거지. 내가 언제 낳아달라고 했어?” 얼마전 내가 어머니께 한 말이다. 이 말 한마디가 어머니께 어떤 상처가 될지 생각지도 못하고, 나의 입장에서만 문제를 바라보고 분노했다. 그 때 나는 너무화가 나서 ‘우리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에 불효를 저지른 것이다. 단면적인 생각에 갇혀 수면 위의 아름다운 햇살을 느껴보지 못하고 먹물에 가려진 생각 속에 적개심만 키워나갔다. 수면 위로 올라가 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말이다. 분노가 가라앉은 지금은 나보다 더 안 좋은 환경과 여건에 놓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충분히 가늠되고, 그 때 내가 했던 말이 사치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때는 조금도 인식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자식이고 대한민국은 부모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가 이 땅에서 태어나 살 수 있었던 것, 이 땅에서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조국이라는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 운동가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니 끔찍하고 소름끼쳤다.

그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하나하나 이뤄낸 업적은 마침내 독립이라는 역사를 낳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조상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이 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잘사는 나라와 비교하며 우리나라를 깎아 내리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분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못난이가 돼가고 있다.

그런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가벼운 생각 한 마디.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잖아.’ 부모의 헌신을 잊은 자식은 폐륜아가 되는 것이고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 미래는 없는 법이다. 나는 학교에서 현장체험 학습으로 다녀온 독립기념관을 관람하며 나의 못난 모습과 우리 국민들의 못난 모습이 오버랩 되며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현장체험학습으로 독립기념관을 간다고 했을 때 솔직히 좋지 않았다. 편의 시설이 있는 놀이공원쯤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독립기념관 1관부터 7관까지 관람하면서 나의 불만은 눈 녹듯 사라졌다. 각 전시관마다 자세한 설명이있었고 조형물도 많았다. 시대별로 전시관이 구성되었고 1관 한반도의 구석기문화의 시작부터 7관의 독립운동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독립까지 우리 민족의 정신과 기상을 엿볼 수 있었다. 보기만 했다면 조금은 따분하게 느껴졌겠지만 2관의 개화기 전차 연출 모형을 직접 체험했을 땐 그 시대를 사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아래 자유와 자국의식을 빼앗기고 국권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한 독립투사들의 흔적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전시관에 들어갔을 때는 좀 더 묘한 감정이 들었고 유심히 지켜보았다. 독립의 명확한 증거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내가우리나라의 독립의 역사를 알려하지 않았고 기억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에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또한 그들의 희생과 아픔을 가볍게 여긴 내 자신에 대해 죄책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한국광복군 서명 태극기를 보았을 때는 파도처럼 몰려온 감동이 바닷물이 되어 내 코끝을 찌르기도 했다.

모든 전시관과 입체 영상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 자신이 우리 역사를 알려하지 않고 내 의지로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하찮은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에 대해 반성했다. 내가 그 동안 한국에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하지 않고 다른 나라와 비교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비록 다른 나라보다 땅이 작고, 민족의 아픔이 깊다 할지라도 이제 나는 선조들이 가꿔낸 이 땅이 어느 나라보다 충분히 멋있고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한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국가가 될 것이다. 독립기념관에서 내가 느끼고 깨달은 것처럼 국민 모두가 우리나라 독립의 역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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