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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이야기
작성자 : 천안서여자중 2학년 박미해 수상 : 금상 (중등부)
여전히 신문 한 구석에 등장하고 있는 일본의 이야기. 역사 시간에 배우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좋지 않은 일들을 기억하면 일본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 이다. 아직도 독도를, 우리나라를 가지려고 하는 일본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독도가 일본의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을 우리는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움직여 욕하고 있다. 일본을 막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우리나라를 욕하고 있다. 물론 나도 그런 일본을 욕한 적이 수 없이도 많다. 하지만 이번 독립기념관 방문은 나에게 부끄러움을 가득 안겨주었다. 처음 독립기념관에 간다고 들었을 땐, ‘그 지겨운 곳을 왜 가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1관을 들어서면서 바뀌게 되었다. 관람을 하면서 일본이 저지른 일들에 화가 났지만 그 일들을 모두 받아들이고 힘들게 사신 조상님들의 일화를 보며 나는 화를 낼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나는 일본에게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일본을 미워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게 강제로 끌려가 억지로 일을 하고 억지로 일본인들의 비위를 맞춰 주던 우리 조상님들은 참고 또 참았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짓밟는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를 향한 애국심과 한국인의 강인함을 보여준 독립 운동가들을 보면 키보드에 올라갔던 손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만약 지금 일본이 다시 우리나라를 괴롭히려 들면 옛 독립운동가분들처럼 한국인의 강인함을 보여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버리지 않았던 조상님들이 존경스럽다. 처음 시련을 맞 고 다시 나라를 되찾을 때까지 독립 기념관은 어떠한 내용 하나 빼놓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모형들과 영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인이 명성황후를 죽이는 모습이 그림자로 비추어 나오게 되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을 우리 조상님들과 목적을 이루어 기뻐했을 일본인들의 얼굴을 생각해보니 정말 슬퍼졌다. 그런 일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명성황후를 죽인 일본인을 살해한 김구 선생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얼마 전에 국어 교과서에서 읽은 백범일지는 아주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대단한 애국심과 존경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독립기념관 바깥쪽에 있는 고문 체험장은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독립 운동가들의 고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 수 많은 고통들을 견뎌내며 끝까지 독립을 위해 맞싸웠던 독립 운동가들을 감히 말로 형용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였다. 매일 맛있는 것을 먹고 따뜻한 집에서 잠을 자면서도 수 없이 많은 불평, 불만을 쏟아내는 나에게 부끄러움과 지금 생활의 행복을 전해준 사진이 있었는데, 그것은 일본인들에게 잡혀가 강제로 노동을 했던 청소년들의 사진이었다. 청소년이라면 지금 내 나이를 나타내는 말인데 이 어린나이에 가족의 품을 떠나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입지도, 자지도 못하고 억지로 일을 했던 그 청소년들의 앙상한 몸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1관부터 7관까지 화가 났다가 부끄러웠다가 독립의 성공으로 기뻐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저 시대에 살던 조상님들도 나와 같은 기분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많은 것을 느낀 독립기념관 견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켜보니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 뉴스 창은 다시 한 번 일본과의 대립문제로 시끄러웠다. 그 기사들의 댓글 중에는 일본인들을 ‘쪽바리’라고 칭하며 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도 그 댓글들을 공감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번 독립기념관 견학을 통해 더욱 일본을 싫어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제 함부로 일본을 욕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나에게는 일본을 욕할 자격이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의 땅을 자신들의 땅이라며 우기는 일본인들과 그런 일본인들을 “어? 남들이 욕하니깐 나도 욕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일본은 무조건 싫은 나라, 욕먹어야 하는 나라로 생각하고 욕을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어느 누구하나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간만보고 있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리 속에 일본에 대한 인식이 나쁜 것은 사실이다. 그건 일본인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점은 잠시 뒤로 미루고 서로의 좋은 점을 찾아 노력한다면 두 나라 모두 더욱 발전하여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독립기념관 견학은 그 동안 박혀있던 생각을 뒤집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던 기회 였다. 제목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미 이야기는 끝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이 문제는 서로 서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면 쉽게 풀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가본 독립기념관에서 기대하지 않은 많은 지식을 얻었고 생각의 폭도 조금 넓어진 것 같다.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끝나게 될 우리나라와 일본의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이야기가 두 나라의 동점 승이 되길 바라며 응원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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